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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홈스쿨/초2 국어활동

초등 국어 어휘 확장. 한자 공부 어떻게 해야할까?

by 말그미맘 2020. 10. 4.

요즘 어려운 어휘가 있는 동화책을 읽으면서 어휘력을 키우고 있어요. 

 

독서록을 쓰듯이

 

제목과 날짜를 쓴 뒤.

 

새롭게 알게된 단어를 차곡차곡 정리해 둔답니다.

 

즐거이, 잎새 피는, 해안선, 수평선, 이지러지다, 매캐하다 ...

 

 

그런데 이렇게 모은 단어를 살펴보니

 

순우리말도 많지만

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 엄마 [증발]이 무슨 뜻이야?

" 응 한자인데 (수증기로 찌다 증), (발은 피어오르다 발)  한자야. "

 

아쿠... 한자 공부할 때가 되었구나!

 

그런데 어떻게 해야하지?????

 

1학년때는 당연히 8급 급수한자 책을 사서 풀면서 외워야하는 줄로만 알았어요.

다들 그렇게 시작하니까.

그런데 아이가 8급 기초한자를 떼고 나니 

7급으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아무리 획수가 많고 어려워도 자기가 호기심이 생기는 한자만 배우고 싶어 하더라구요. 

 

그런 아이를 다독이면서 기초부터 해야한다고 하기엔...

오히려 한자를 싫어하게 만드는 행동이 되진 않을까...

 

 

 

그런 공부 재미없는데...

 

 

그래~ 한자 시험이 목표인것 처럼 딱딱하게 할 필요는 없자나?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단어라도

아이가 흥미를 가지면

얼마든지 습득이 가능한데 굳이 기초를 고집할 필요는 없지!!

 

용 용, 滅 멸망할 멸, 掌 손바닥 장, 移 옮길 이.

 

역시나 배우고 싶은 한자를 마음대로 하게 했더니 

한자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이 날로 더 높아지더라구요. 

 

오늘 공부는 어떻게 했을까요?

 

스케치북을 2개 준비합니다. 

 

제가 먼저 한자 단어로 그림을 만들고

아이는 제가 하는걸 보더니 

자기가 궁금했던 한자를 하나 찾아서 그림문자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서로 바꿔서 칭찬도 해주고 바꿔서 외워봅니다. 

 

한자 사전 찾는 법 배우기.

 

한자사전 목록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찾아보게해요. 

 

일단 배운단어들을 찾아보더니 신기하다고 계속 찾기 시작합니다. 

 

때론 말도 안돼는 단어를 찾는다고 '똥' 이라는 단어를 찾기도 하고

엄마 이건 솓을 샘인데 왜 샘천이야? 하며 물어보기도 하네요. 

 

아무 재미도 없는 부수사전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재미있는 공부가 되는 거 같아요.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 꼼지락 거리면서

그려오는 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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